때때로 홀로 존재하고 싶은 깊은 속 뜰의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는 한 며칠 일도 다 때려 치고 내 행동 범위도 최소한의 것으로 한정시킵니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핸드폰, 전화 벨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행여 tv를 켜거나 신문 보는 것 조차 번거로워 잠시 접어 둡니다. 이른 새벽 도량석 돌며 뒷 산 깊숙이 까지 들어가 보기도 하고예불이 끝나도 호젓하게 부처님 전에 앉아그저 홀로 존재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도 합니다. 될 수 있다면 먹는 음식도 소박하면 좋겠고,군것질도 끊고 나면 속이 비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야말로입에는 말이 적고,마음에는 일이 적고,뱃속에는 밥이 적을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배려해 봅니다. -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가져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