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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0년 살다 세종시로 이사한 사람의 글 .....

딸랑이* 2022. 7. 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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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도 서울처럼 강남 강북으로 나뉘는데

 

세종시의 부촌은 강북에 있습니다. 나성동 해밀동 아파트 시세 기준 원투탑

 

세종시 또 다른 부촌은 단독전원주택인데 빈집이 많고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보다 사생활보호 안됩니다

 

세종시에는 강북에 도담동 강남에 보람동이 있는데 도로명 주소 보람로가 도담동에 있습니다

 

이게 서울로 치면 압구정로가 노원역에 있는 건데 행정실수가 아니라 역사적 연원 등 때문에 고칠 생각은 없다하더군요

 

세종시에는 강남대로 같은 대로가 딱 한 개 있습니다 한누리대로라고 

 

근데 이게 말만 대로지 버스중앙차로에 우회전 전용차로 빼면

 

시속50제한 편도 2~3차로고 출퇴근막힘 시 신호 두 세번은 기다려야 교차로를 벗어납니다

 

오히려 테헤란로같은 대로와 크로스되는 아우토반이 한누리대로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시속 50길인데 대부분 60이상으로 밟는듯합니다

 

공식적으로 세종시에 고속도로는 없지만 서부간선도로같은 국도가 하나 있는데 이게 터널도 있는 아우토반입니다

 

여긴 오토바이나 경차는 조심해야될 정도로 80제한이나 그냥 밟아버리는 곳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네비 지도상 너비뜰 교차로를 포함한 국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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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우토반 옆에도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데 특히 가온마을 3단지는 이 아우토반 터널 바로 옆이라

 

몇몇 동은 네비찍고 가면 아파트 정문이나 후문이 아니라 터널안으로 도착시켜줘서 몇 번을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배달 알바를 하다보니 운전량이 많아 한달 평균 한두번은 딱지를 뗍니다 

 

신호는 지키는 편이라 다 주정차 위반 딱지입니다 

 

전문 공익제보단도 있지만 주로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몰래 촬영해서 안전신문고에 올립니다

 

먹자골목들은 너무나 편리하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잘 되어 있으나 맛집은 잘 없습니다

 

특히 배달되는 집은 더 맛이 없는 편입니다 특히 중국집은 맛있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

 

물론 제가 다 먹어보진 못했고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강남역 4번 출구 아방궁 짜장면이나 백화점 냉면이 마지노선인 입맛이라 웬만한건 맛있지가 않습니다 그냥 먹습니다

 

바가 많고 스웨디시 마사지도 많습니다 세종시에 웬 바랑 마사지가 이렇게 많아 싶을 정도로 꽤 많습니다

 

반면 룸싸롱 단란주점은 못 본 것 같습니다 있긴 할 거 같은데 있기가 힘든 게 

 

세종시는 상가 건물에 지하가 없습니다 지하는 다 주차장이라 지하 점포 임대 자리 자체가 없습니다

 

결국 룸싸롱 단란주점을 2층 이상 상가에 해야하는데 눈치보여서 쉽지가 않죠

 

대전 가까운 세종 강남쪽에 세종 법원 검찰청이 생긴다고 하니 세종 강남 외곽 쪽과 대전 사이 변두리 쪽에 

 

룸싸롱 단란주점이 생길 가능성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세종시 전문직들이 많이 산다는 나성동은 유흥가가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는 동네고 

 

그 다음 비싸다는 해밀동은 완전 초등 어린이 마을이라 술집 자체가 없습니다

 

여관 모텔은 없고 호텔은 하나 있는데 프론트없는 무인호텔이며

 

관리상태나 분위기는 호텔이라기보다 청소년 수련관 스타일입니다

 

나이트클럽은 없고 홍대강남이태원 클럽 스타일도 없고

 

7080 라이브 카페가 나이트클럽이나 홍대강남이태원 클럽 스타일을 포함해 몇 군데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젊은 애들은 주로 나성동에서 논다는 거 같습니다

 

백화점은 없고 롯데마트도 없고 이마트랑 홈플러스 코스트코가 있고 

 

싱싱장터라고 직거래 농협 하나로마트 비슷한 스타일이 있는데 가격이나 품질이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병원이나 약국은 매우 매우 친절한 편이므로 결국 과잉 상업적인 면이 서울보다 훨씬 강합니다 

 

초등학원 태권도장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세종시 전체 서울대 입학생 수가 30명 선이라

 

서울보다 30배 정도 적은 것 같습니다

 

결국 일자리의 문제고 세종이 판교처럼 되길 바라고 

 

세종 남쪽에 짓고 있는 네이버 데이터 센터가 그 시초가 되길 기대하기도 하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세종시는 서울 도봉구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면에서 

 

세종시는 세종시대로 도봉구는 도봉구대로 기분나빠할 비교일 수 있지만

 

둘 다 살아본 제가 볼 땐 딱 그 정도입니다 도봉구 파이는 금천구보다 못합니다

 

이상 세종 일년 거주 뇌피셜입니다 생각나면 더 적어보겠습니다 반론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세종시는 새롭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쾌적한 편으로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제반 여건이 되시고 저와 다른 성향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여동생이 너무나 좋아해 10년 넘게 살고 있는 도시이며 연로하신 부모님과 여동생이

 

가까운 곳에서 왕래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울살던 부모님과 제가 세종시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40년이상 살아왔고 제주도가 우울하며 맞지 않다고 느낀 저같은 사람은

 

세종시가 여러 면에서 좀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는 또 다른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런 사람들에겐 맞지 않습니다

 

유명한 곳도 가야하고 백화점도 가야하고 일류병원도 가까워야 하고 

 

자동차만 타고 다녀도 막힘 걱정 없이 익명성을 즐길 수 있어야하고 

 

강남 용산 종로 평창동 한남동 성북동 이런 냄새들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세종시는 대통령 할애비라도 때려죽여도 살기 어렵습니다 

 

갈 곳이 마땅히 없다는 것 가고 싶은 곳이 멀다는 것 

 

무엇보다 익명성 속으로 숨어버리지 못하고 차 몇 번만 타고 다니면 저 차가 누구 찬지

 

쟤가 누군지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소도시 세종시는 맞지가 않을 것입니다.

 

 

'의열단2' 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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