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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후쿠시마 사고원전 2킬로 접근' 취재 대장정 .....

딸랑이* 2023. 1.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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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원전 7km 지점 감나무에 열린 감

<1> 후쿠시마 원전. 그 생생한 최근 모습 취재

1. 주말에 방송하던 원자력X파일. 특별히 평일에 보도합니다.

  1) 아마 전세계 어느 언론사도 후쿠시마 사고원전의 현재 모습을 이렇게까지 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후쿠시마 취재 과정을 보여드리고, 하나씩 보도해드릴 예정입니다.

-> 오늘은 그 취재기의 초입. 목차를 보여드리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일본 사회와 원전의 현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계속 방송하겠지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일본의 인사들은

더탐사의 인터뷰에 열정적으로 응해 주셨습니다. 이후 방송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어느새 후쿠시마 원전의 참사와 위험을 대부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후쿠시마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2. 후쿠시마 취재 가던 최감독이 출국금지당한 사연

  1) 후쿠시마 원전 취재에 (당연히) 최감독도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출국금지가 걸려 있더군요. 그리고 이 출국금지는 계속 연장되고 있습니다.

  2)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보도를 이유로 무제한 출금 걸고 있는 굥동훈. 참 치졸하네요... 

 

3.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대체 무슨 짓을 했는가?

  1) 피폭 기준치를 20배로 올려 버렸습니다. 연간 1mSv라는 기준치를 무려 20mSv로

-> 그리고 그 이상의 피폭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정부 지원으로 이주시키고,

그 아래이면 각자도생. 자기 돈으로 알아서 피난하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자주적 피난"

  2) 이후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염" 작업을 했습니다. 방사능 오염토를 걷어내는 것이지요.

그래놓고 방사능 피폭량이 20mSv 이하가 되면 해당지역에 살다 대피한 주민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렸어요. 강제로 돌아오라는 것이지요.

-> 바로 이 점이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계속 피폭당하고 살라는 것이니말이지요.

  3) 그래서 후쿠시마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귀환했습니다(우리 같으면 난리났을 텐데).

이 지역은 농업지역이고, 일본의 맥주회사 공장들이 많습니다...

-> 신기한 건, 일본의 마트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다 하고 신뢰도가 높다는 점.

그리고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후쿠시마산이라고 표기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저렴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먹는다고...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이라도 먹게 해줘야!!!)

  4) 한편 쓰나미에 붕괴된 후쿠시마 지역의 목조주택들도 방사능에 오염되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소각해서 없애기로 합니다.

-> 그 양이 엄청나다보니 일본 전국의 소각장에서 이를 태웠고요.

최근에는 이제 후쿠시마 지역에 새로 지은 소각장에서만 태운다고 합니다.

-> 일본 전국에 방사능 오염을 퍼뜨렸다는 뜻이고,

일본 전역의 대기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뜻이지요.

(태운다고 방사능이 사라지지 않으니까)

  5) 남의 이야기 같나요? 월성 원전은 울산이 지척이고, 고리 원전은 부산 바로 옆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월성 원전 운용 초기, 그 지역 주민들이 용돈 받고 폐기물을 태웠습니다.

즉 지금은 중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되어 처리해야할 것을, 푼돈 받고 방사능 맞아가며 태웠다는 것이죠.

 

4. 국내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하여

  1) 일본산 수산물. 이미 우리나라에 엄청 들어옵니다. 

-> 대표적으로 가리비. 일본산입니다.

-> 그리고 멍게. 크기가 크고 붉은 색 선명한 멍게는 대부분 후쿠시마산입니다...

  2) 취재진은 부산항으로 들어온 일본의 활어차가, 속초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강릉 속초에서 멍게 드신 분들은 방사능 멍게 드신 겁니다...

 

<2> 취재 과정과 도움주신 분들

1. 더탐사가 후쿠시마에 간 이유는

1) 위 사진은 후쿠시마 원전 1km 전방, 500m 상공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2) 그동안 언론에서는 후쿠시마의 실상을 제대로 보도한 경우가 드물지요. 

보다 생생한 현실을 취재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2. 탈원전 활동에 앞장선 일본의 지식인

1) 일본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야마구치 현에 원전을 지을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습니다.

  2) 그런데 구마모토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양심있는 분들의 활동으로, 아직 못 짓고 있다고 합니다.

-> 물론 일본 정부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요.

  3) 원전을 반대하는 분들이 수립한 대체적인 논리는 이렇습니다.

"원전을 지으려는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농어민인데,

원전이 들어오면 각자의 농어업을 할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는 것

-> 이 논리로 여러 소송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4) 우리나라에서도 삼척과 영덕에서 원전 건설을 막아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굥정권에서도 이 곳에 원전을 대놓고 추진하지는 못하고 있지요.

  5) 구마모토 교수님의 책 "일본의 순환형 사회 만들기"는 국내에도 번역 출판되어 있습니다.

정년퇴임하신 분임에도 엄청난 열정으로 취재에 응해 주셨습니다.

 

3. 후쿠시마 가는 길

1) 도쿄에서 후쿠시마까지는 약 300km.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구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오지에 해당하는 지역이고, 도로 사정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요.

  2) 고속도로임에도 커브도 많고 공사도 많고...

도로 사정도 그렇지만 지진이 많은 곳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가이거 계수기로 측정한 후쿠시마의 방사능 실태

1) 방사능의 단위는 보통 시버트(Sv)를 사용합니다.

미터에서와 마찬가지로, 1Sv = 1,000mSv(밀리시버트) = 1,000,000uSv(마이크로시버트)이고요.

일반인의 1년간 인공방사능 허용한도는 1밀리시버트(mSv)인데,

우리나라의 평균 자연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0.11uSv, 일본 평균은 0.06uSv입니다.

-> 우리나라는 화강암지대여서 일본보다 좀 높게 나오지요.

  2) 그러나 후쿠시마 시내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원전에서 약 70km나 떨어진 곳인데도,

실외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대피구역도 아닌 일반 주거지역임에도 기준치의 4~5배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네요.

3) 사고원전 근처에서는 무려 3.5가 찍혔습니다. 쉽게 말해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방사능.

-> 1년에 1mSv가 한계인데, 이를 시간당 단위로 환산하면 약 0.1이 나옵니다. 그런데 3.5라니...

일본 정부는 이 때문에 원전 주변을 "귀환곤란지역"이라 이름붙였지요.

4)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당시, 소련 정부는 반경 30km 이내에 거주를 금지하고

해당 땅을 국유화했습니다. 지금도 이 지역은 출입금지구역이지요.

-> 그런데 일본은 반대로, 극히 일부 인접 지역 이외에는 주민을 강제귀환시켜놨습니다.

보시다시피 방사능 오염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 심지어 일본에서는 유명 탤런트를 이용해서 "후쿠시마를 먹어서 응원하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지요. 그리고 그 탤런트는 (참 굥교롭게도)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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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쿠시마의 기형감과 쌀

1) ...네. 감나무에 이런 감이 열렸습니다. 사고원전 7km 지점에.

감나무에 열린 감의 절반 이상이 저런 기형감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감나무가 있던 지역은 이미 주민들이 귀환해서 살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농사짓고 수확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2) 그럼 후쿠시마의 이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어디로 갔을까요?

일본 정부가 이를 공공기관의 급식용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정부가 나서서 일본국민과 전세계인에게 방사능 오염을 퍼뜨리는 꼴이네요.

-> 이에 더해, 일본 항공사인 아나(ANA)에서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내 항공기에는 타 지역 농산물을 쓰지만,

해외로 가는 비행기 기내식에는 후쿠시마산 쌀을 쓴다고

 

6.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의 후세 원장님

1) 후세 원장님은 후쿠시마 참사로 이 지역에 의료진이 크게 부족해지자,

뜻 있는 의사들과 함께 이 지역에 병원(진료소)를 세우고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정부도 기존 의사도 포기했던 후쿠시마에 자비를 털어 의료활동을 이어오는...

  2) 후쿠시마 참사 이후 일본 내에서 방사능 관련 질병의 증가추이를 

우리나라 국회에서까지 강연하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7. 후쿠시마의 홍보관(...구라관??)

1) 사고원전의 북쪽 약 4km.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에 홍보관이 있습니다.

이 지역 역시 참사 당시 폐허가 되었던 곳입니다. 당연히 "귀환곤란지역"이지요.

-> 그런데 여기에 "후쿠시마 참사 기념관"이 있습니다. 심지어 기존에 지었던 홍보관이 있는데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위험지역에 이걸 지은 거야...)

  2) 이 곳의 전시내용도 참 어이없는데, 한마디로 "2011년 참사로 초토화되었던 후쿠시마이지만,

이렇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심지어 이 곳에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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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곳곳에 쌓여있던 방사능오염토. 어디로 갔나?

1) 방사능오염토를 담은 저 비닐포대. 개당 용량이 1세제곱미터입니다.

흙을 채우면 무게가 개당 1톤에 달하지요.

-> 5년 전만 해도 후쿠시마 곳곳에 저것들이 쌓여 있었습니다(검은 피라미드).

심지어 후쿠시마 시내 한복판의 세무서 앞마당에도 엄청난 양이 쌓여있었고요.

 2)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저 검은 포대의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후세 선생님께 물어보니 3년 전에 치웠다 하시네요. 그러니까 8년 동안 쌓아뒀다가 치웠다는 것.

중간저장소에 다 보내서 저장했다면 좋겠는데... 아니었습니다. 이후 보도에서 알려드립니다.

 

9. 원전 30년 경력의 엔지니어. 적극 협조하다.

1) 곤노 스미오 씨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래 근무하신 엔지니어이고,

현재 후쿠시마 원전 관계자들이 대부분 자신의 친구, 후배라고 합니다.

  2) 더탐사 팀이 후쿠시마 원전에 최대한 접근해서 취재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분의 협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제공한 아래의 사진...

-> 원자로의 받침대는 저 철골구조물 사이가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철골이 다 드러나있지요. 원자로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저 장소는 사람이 절대 들어갈 수 없어서, 로봇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심지어 강력한 방사능은 로봇의 회로도 파괴하므로, 로봇조차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3) 체르노빌과는 달리,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당시 원자로 전체가 폭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계속 붕괴중이고, 오염수는 계속 차오르는 중입니다.

1, 2호기는 사용후 핵연료도 꺼내지 못하고 있지요.

만약 후쿠시마에 또 지진이나 쓰나미가 온다면...

 

10. 사고 원전 앞에서 고기도 잡고 서핑도 하는 어이없음

1) 사고 원전 4km 앞까지 갔습니다. 때늦은 방벽들이 쌓여있었지만, 수많은 어선들도 있었습니다.

어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 정부가 오랫동안 진실을 은폐하고 있으니, 일본 사람들도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른다는 것이지요.

 

 

11. 후쿠시마 사고 수습에 투입된 베트남 노동자들

1) 정확한 통계는 밝혀진 바 없지만, 베트남 노동자들도 이 곳 복구 현장에 근무중입니다.

  2) 실제 방사능의 위험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니, 지금도 계속 베트남에서 노동자들이 오고 있다네요.

-> 진실을 안다면 저 노동현장에 들어갈 리가 없으니까...

 

12. 가까이에서 본 후쿠시마 원전의 현재 모습

그 실상에 대해 앞으로 계속 알려드립니다.

 

13. 피해자의 생각. 보수 경제지 언론인의 생각

후쿠시마의 피해자분들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어 일본 메이저 경제지의 수석본부장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일본 언론의 시각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정부의 이야기만 들었을테니 말이지요(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https://youtu.be/yUvbQRXmQ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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