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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도 이랑될 날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속담과 비슷한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속담에서 고랑은 무엇이고 이랑은 무엇일까요? 고랑과 이랑은 서로 맞서는 관계로
표현되는 말입니다. 고랑이 오목한 부분이라면 이랑은 볼록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서로의 삶의
위치와 환경이 같은 것이 아니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랑이 고랑되고 고랑이 이랑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과 처지가 우월하다고 우쭐대지 말고
반대로 처지가 딱하고 빈한할지라도 비관하며 포기하지 말고 힘내며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두렁이라는 말도 있는데 논두렁 밭두렁에서 두렁은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로 작게 쌓은 둑이나
언덕을 말하는데, 두렁콩은 바로 이런 두렁 마저도 놀리지 않기위해 심은 콩을 말합니다.
한 뼘의 땅 조차도 놀리지 않으려는 알뜰한 우리네 농부들의 심정을 엿볼 수 있는 콩이 바로
두렁콩입니다.
요즘 시골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논에 심은 벼 수확이 한창이고 두렁에 심은 콩
수확도 한창입니다. 집 뒤켠의 감나무에는 익은 감도 따야하고 참깨 들깨 타작도 해야 합니다.
일거리가 많아서 힘들기는 하지만, 이런 가을철 수확의 기쁨을 즐기려면 봄부터 하나 하나
정성껏 심고 여름철 내내 키워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년의 풍성한 수확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생활
하며 매사에 정성을 다해서 만사를 키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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