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여우조연상 윤여정 수상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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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선생님, 드디어 만나 뵙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마다 어디 계셨었나요? 정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제 이름은 윤여정인데요. 유럽분들은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시는데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습니다.

 

보통 제가 사실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티비를 보면서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런데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제가 조금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아카데미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나리 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정이삭 감독님,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님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감독님께서는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은데요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습니까? 글렌 클로즈 배우님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5분 명예 후보들이 있지만 우리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사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미국분들이 한국 배우분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두 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모든 저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되었네요.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첫 감독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오늘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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