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보따리

우리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아래층 .....

딸랑이* 2021. 11. 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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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사온지 6개월 된 3단지 주민입니다. 
아들 초2, 딸은 유치원생이에요. 
남편은 거의 해외에 있습니다. 


1. 이사온 첫 날부타 아래층 아줌마(62세)가 올라와 시끄럽다고 격렬히 항의하고 갔어요. 이사 첫날부터 너무 몰상식하게 덤벼들었지만, 어쨌든 이사 때문에 시끄러웠을 테니 죄송하다며 정중히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파리바게트 롤빵을 사서 아이들도 데리고 내려가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었고, 아줌마는 나와보지도 않아 아저씨에게만 인사를 드렸어요. 


2. 이사온지 일주일이 되었을 때, 저희가족 모두가 잠든 밤 12시에 경비실로부터 인터폰이 와서 아이들까지 다 깼습니다.
아래층에서 “항아리를 끌지 말라!!!” 며 윗층을 상대로 격렬히 항의를 하고 있대요. 
오해가 이어질까,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우리 다 자고 있었다, 아주머니 때문에 우리가 다 깼다 해도
진실 따윈 중요치 않고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처럼 덤벼들었어요. 


3. 그 후 또 일주일 뒤. 저녁 8시. 
재능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들은 홈스쿨 수업을 받던 중이었어요. 
또 인터폰이 왔는데 저희집 애들이 뛰어서 아래층에서 난리가 났답니다. 
당시 아이들의 발은 식탁의자 밑으로 닿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저희가 아니라고 하니, 아래층 아줌마는 거짓말이러고 했다네요. 


4. 그 후 며칠 뒤, 밤 11시. 
이젠 아래층 아들(30대)이 인터폰을 해서 아이들 뛰지 말게 하랍니다. 
아이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5. 며칠 뒤 관리소장님 오셔서 저희가 전날 밤에 세탁기를 돌렸다고
아래층 아들이 관리실에 와서 항의하고 갔답니다. 
저희가 세탁기를 돌렸다는 증거가 있답니다. 


6. 저희 라인에서 저희집이 꼭대기층(7층)인데 제가 집에 혼자 있을 때 들어보면, 마치 우리 집 위에 누가 사는 것처럼 아이들이 뛰는 소리, 
어른이 쿵쿵 걷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인터폰이 쩌렁쩌렁 울려대며 
아래층이 저희집 아이들 뛰는 소리로 난리도 아니랍니다. 
혼자 있다 해도 아래층 아줌마는 제거 무조건 입만 열면 거짓말이랍니다. 

그 후, 저희는 그 이상한 할줌마에게 시달리기 싫어서
평일에도 밖에서 배회하다 집에 늦게 살금 들어가고 주말에도 무조건 나가 있었습니다. 
합리적 판단이 안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당했기 때문에 
피하는게 상책이라 생각했습니다. 
집에서의 휴식은 사라진지 오래...


7. 지난 번에 아줌마가 “딸 이름이 희영(가명)이죠?” 
제가 아니라고 하니, 화장실에서 말 좀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화장실에서 희영아~ 부르는 말소리가 난다고
화장실 문을 닫고 다니랍니다. 


8. 그 후 이상하게 2주 간 잠잠하던 차에
아줌마의 옆집에 사는 젊은 엄마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아줌마가 옆집을 찾아가서 핸드폰을 들이밀며 녹음 목록을 보여주며 
화장실에서 말 좀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때 아이가 나왔고, 
이 아이 엄마는 “희영아 들어가 있어.” 라고 했는데, 
그 때 큰 소리로 “딸 이름이 희영이에요?????” 하더랍니다.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그 이름이 저희 딸이 아니라 옆집 딸인 걸 알고 
잠시 소음에 대한 관심이 옆집으로 갔던 겁니다. 
그 때문에 2주 간 저희집을 공격 안했던 것이었고요. 


9. 제가 허심탄회하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아저씨를 드렸습니다. 
저희의 마음가짐과 생활 패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상세히 하나하나 써서 어르신들께서도 예민함을 덜어달라, 
우리가 더 조심히 살겠다고...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면 이해를 좀 할 줄 알았습니다. 
완벽한 제 착각이었던 거죠. 
논리가 없는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했으니...


10. 어느날 아저씨가 롤케익을 들고 올라오셔서
자기집 때문에 고생 많다며 참아줘서 고맙고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제라도 알아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희영이”라는 이름의 출처를 알았기 때문에 
아줌마가 잠시나마 잠잠해져서인 것 같았습니다. 
어쨌건 이제는 불필요하고 징그럽게 지치게 했던 감정소모를 할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 하는 작은 기대도 했습니다. 


11. 저희집 아이들이 이 아줌마라면 노이로제 직전이라 
마주치면 도망을 갑니다. 
집에서 뛰기는 고사하고 겁이 나서 걷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연필을 깎을 때도 자기들 허벅지에 올려놓고 연필깎이를 돌립니다. 지우개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기겁을 하고 달려와 안깁니다. 
저는 요리할 때 칼도 쓰지 않습니다. 
청소기도 아저씨가 출근하러 나간 오후 시간과 
아줌마가 퇴근해서 들어오는 사이 시간에만 10분 이하로 돌렸습니다. 
화장실에선 아예 말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치없는 상대로 에너지를 빼는 것이 너무 지쳐서
무조건 더이상은 엮이기가 싫어서 극도로 조심했습니다. 


12. 한 달 뒤 우연히 아줌마를 공동현관에서 만났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자기는 강원도 출신이라 털털하고 
62세에 대기업을 다니고 있답니다. 
우리집이 너무 시끄러웠다며 밥도 못먹고 살았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머니랑 마주칠 힘도 없어서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혹시 실수로 뭘 떨어뜨리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당연하죠~ 라며 아줌마가 그런 것 쯤은 당연히 이해한다 하며 서로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13. 그로부터 며칠 뒤 밤 11시경. 
서로 간의 이해와 대화는 온데간데 없이... 다중인격처럼... 
아줌마의 발작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고 있었고, 저와 남편은 소파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망치 같은 둔기로 벽을 신경질적으로 치는 소리가 납니다. 
누가 들어도 의도적으로 악에 받친 벽치기였습니다. 
너무 놀라 심장이 뛰었고 아이들이 자다가 울면서 뛰쳐나왔습다. 
아이들을 안아주는데 아이들 심장박동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 아줌마가 그간 워낙 이상한 말과 행동을 보였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이 앞에 있으면 지금처럼 격렬한 삿대질과 망언을 조심할 것 같았고, 우리는 아무 소리도 안내고 있었다고
제발 좀 환청이 들리는 게 아니라면, 그만 좀 우리집을 괴롭히라...
층간소음 기준도 자세히 알려줬고, 
정 그렇게 큰 소리가 귀에 들린다면 이웃사이센터에 데시벨 측정을 의뢰하라. 우리가 보상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아줌마는 경찰관들을 잡고 저희에게 삿대질을 하며

“저 집에서 양치할 때 어쩌는 줄 아세요? 
캬아아아악 퉤에에에!!! 이래요!!!! 
얼~~~~마나 드~~~러운지 아세요?!!!
또 우리가요... 
몇 번을 부탁을 하고 음식해서 갖다주고 했는데도
(음식 갖다준 적 단 한 번도 없었음)
아파트 공동생활에 대한 개념도 없는 저 딴 개념없는 여자가요, 
세~~상에!!!!! 교. 사. 랍니다!!! 
도대체 뭘 가르친다는 건지...
학생들이 저딴 여자한테서 도대체 뭘 배우겠어요?!!!!!!”


저희집 식구들 중에 양치를 저렇게 하는 사람도 없는데다
그렇게 양치를 한들, 그런 이유로 그렇게 벽을 미친듯이 쿵쾅쿵쾅 쳐대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가.... 너무 황당하고 기가 찼습니다. 

게다가 제 직업사명까지 건들이자 저도 무척 화가 났습니다. 
“아주머니, 무슨 환청이 들리세요? 정신에 병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그 땐 제가 완전히 빡돌아서 강경하게 항의했습니다. 

30대 아들은 지 엄마 옆에서 저희를 째려보고만 있었습니다. 
화장실 소리를 다 녹음해 두었다며, 경찰관에게
자신의 폰을 보여주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녹음목록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뭘 녹음했다는 건지...화장실에서 났던 소리들이랍니다. 


저희 남편이, 그 집 개가 너무 짖는데 그거나 어찌 좀 해달라고 하니
아줌마는 무슨 소리냐고 길길이 날뛰었고
우릴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자기집 개는 절대 안짖는데
저것 보라며... 또또또 거짓말을 늘어놓는답니다. 
그 때조차 개가 짖고 있었는데도요....


남편이 저를 집으로 올려보냈고, 경찰관들도 별 도움 없이 돌아가시고
남편은...”논리도 없고, 이성도 없는 사람들이니 상대를 하지 말자. “로 결론냈고, 우리는 우리만 지킬 것을 지키고 살면 된다 했습니다. 


14. 어느날 밤에 아이가 목이 마르다며 잠에서 깨서 
눈도 못 뜨고 걸어나오다가 식탁에 부딪혀서 넘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식탁 의자가 10센티 끌려나왔는데 (의자 발에 소음방지매트 깔려있음) 그 때였던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망치 같은 둔기로 
천장과 벽을 미친듯이 치기 시작했고, 

한 명은 안방의 화장대 방의 미닫이 문을 미친듯이 쾅 열었다 쾅 닫았다를 1시간 가량 쿵쾅쿵쾅 반복했습니다. 

벽을 미친듯이 쿵쾅쿵쾅 쳐대는 것도 한 시간도 넘게 이어졌고, 
그 진동은 소파로도 느껴질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 때 어느 집인가 창문을 열고 
“그만 좀 해!!!!! 누구야?!!!! 제발 이젠 그만 좀 해!!!!!!!” 
외쳤음에도 30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15. 그 이후로 자기집에서 무슨 소리만 들렸다 하면 
이유불문하고 우리집을 향해 자기 천장을 둔기로 쳐댔습니다... 
문제는 저희만 조용히 살면 되겠지 싶었던 마음도 소용없이... 
저희가 자고 있거나 움직임이 없을 때 저러니
이건 뭐.. 말도 안나오게 황당하고 짜증나고 돌아버릴 것 같았습니다. 


아줌마는 아침에 일을 나갔다가 저녁 7:40쯤 집에 들어오고, 
아저씨는 밤 경비 같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오후 늦게 나가서 
아침 6:30에 집에 돌아옵니다. 
30대 아들 둘은 직업이 제대로 있는진 모르겠고
낮에 화단에 담배피러 나온 걸 종종 봤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살기어린 눈빛으로 
엘리베이터를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눈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노려봅니다. 


16. 밤마다 1~2시간 계속되는 망치질이 끝없이 이어졌고,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아파트 양쪽 라인과 저희라인을 
일일이 세대방문을 하여 벽치기 소음을 조사했습니다. 
안계신 집에는 그에 대한 글과 제 전화번호를 남겨 현관에 붙여두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했고 많은 답 문자들을 받았습니다. 


1층부터 10층까지 양쪽 라인의 집들에서 저희 아래층의 벽치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셨고, 많은 집들이 서로서로를 오해하고 날카로워진 상태였는데, 이제야 그 집이란 걸 알게됐다며 그렇게 떨어진 집에서 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17. 관리사무실도 저희 아래층의 항의로 힘들어 하고 있었던 차였고, 
그 때 제가 조사한 (벽 치는 소음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세대들의 싸인을 
관리소장님께 제출했습니다. 


18. 그러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아래층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제가 최대한 자극시키지 않으려고,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극도로 조심하고 있고 
필요이상으로 쥐 죽은 듯 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소음을 줄이는 건 불가능하다... 사람이 살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 제 손에 들린 싸인 된 세대들을 보여주자 아저씨는 저에게,
지식은 많은데 지혜가 없다며 이런 서류로 해결하려고 들면 
자기 와이프 성격상 협박이 아니라 실제로 살인이 날 거라고 했습니다. 

수십년 와이프랑 살면서 자기도 학을 땐 경우를 셀 수도 없이 봤답니다. 
자기 와이프는 한번 타겟으로 찍은 사람은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가서 밟아 짓이겨 놓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이사오던 날, 불법 주차 때문에 이사 차가 못 들어와서 
3시간이 지연되면서 밤 9시에 이사가 끝났는데, 
그 때부터 저희 가족에 대한 첫인상이 매우 나빴고,
밤에 세탁기룰 돌린 적이 있었는데 아닌 척 했다고
그 때부터 치를 떨며 저를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본답니다. 
그 때부터 자기 와이프한테 우리 가족이 찍혔답니다. 

항아리 안끌었다. 항아리도 없다. 자고 있었다. 아이들 수업받던 중이었다. 세탁기 안돌렸다. 양치할 때 가래 안뱉었다... 
그 모든 걸 거짓말이라 한답니다. 


그 때 경찰이 왔을 때 (그 때 아저씨도 옆에 있었음) 아저씨말이, 

<와이프가 가래침 뱉지마라 얘기를 해서 자기도 사실은 기가 찼다...
경찰이 돌아가고 나서 내가 와이프한테 그랬다. 
“너 진짜 정신병자냐?! 다른 집에서 자기 집에서 가래를 뱉든
섹스를 하든 그걸 왜 항의하냐고 내가 그랬어요!!”

그러고는 “그러고 보니 집에 등산용 폴대 끝에 단단한 걸 테이프로 칭칭 붙여놨던데 그걸로 천장과 벽을 친 모양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저씨가 이제는 와이프가 벽치는 걸 알았으니 말린다며 
먼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확인하는 차원에서요. 
그런데 기대는 하지 말랍니다. 
아저씨 본인이 지금껏 살면서 말아먹은 돈이 아파트 3채 값도 넘고, 
이 집도 전세라 자기 집에서는 아들들도 자기 말을 안듣고 
와이프한테는 찍소리도 못한다며 상황 봐서 타이르겠답니다. 


19. 밤마다 벽치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참고 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지금은 와이프가 집에 없다며,
자기들은 대한민국에서 판정받은 정신병자라며, 살인을 해도 감옥에 안간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경찰이 왔을 때, 자기 와이프를 보고 제가 ‘정신에 병이 있냐’ 했을 때, 아저씨가 너무나 놀랐답니다. 

아저씨가 자기는 법에 대해 무척 잘 안다며, 
서울시교육청에 저를 고발해서 
제가 다시는 교사를 못 하도록 할 수도 있답니다. 
자기 와이프는 물불 안가리고 발작적으로 미쳐버린다며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살인이 반드시 날 거랍니다. 

또, 아저씨가 저를 모욕죄로 고소하면, 
제가 초범이니 50만원 벌금이 나올 거란 얘기를 세 번이나 했습니다. 


아저씨가 스스로 “내가 정신병자다” 라고 말한 것에 제가 너무 놀라 
귀를 의심하며 되묻자 아저씨는, 
“내가 국가가 인정한 정신병자라고요! 내가요!!!!” 소리를 계속 하며, 
법적으로 전쟁을 하자고 나오면 
“그 땐 죽여도 내가 죽이고, 다 불싸지른다” 소리를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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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이들은 노이로제. 저는 불안 증상이 날로 심해졌고, 
남편은 해외업무라 출장이 잦아 더욱 불안하고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래층과 마주치는 것 자체가 몹시 큰 스트레스여서
온 가족이 집에서는 말도 귓속말 하듯 하고
아이들은, 자석처리로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싱크대 서랍이 
닫힐 때 나는 소리조차도 무서워, 서랍이 닫히기 전에 본능적으로 서랍을 손으로 잡아서 손가락이 찧여 멍이 들기도 다반사였습니다. 


21. 이 날은 개학날이라 날짜가 정확히 기억납니다. 3월 2일.
아이가 초1 때, 저와 함께 등교를 하려면 1시간 20분이나 일찍 집을 나서야 했어서 1년 간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이젠 2학년(동생은 같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이 되었으니, 
처음으로 등교를 동생과 같이 해보라고 했습니다.
태권도 차량이 등교를 시켜줬기 때문에 
8시 반에 집 밖에 나오기만 하면 됐어서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그날은 7:55에 집에서 나왔고, 
아이들은 8:30에 나오라고 당부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8:20분경에 아래층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 시간도 대체로 정확한 것이 제가 아침조회를 끝낸 시간이었습니다.)

윗층에서 쿵쿵거린다고 집사람이 난리가 났다며, 
또 다시 집사람이 “발작”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저씨는 자고 있어서 쿵쿵거리는 소리를 못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저는 출근을 했고, 집에는 처음으로 아이들만 있어요" 
그 말을 했더니 또, 
"아침마다 그럼 아이들이 쿵쿵거리고 걸었던 것이냐" 소리를 합니다.
아우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아니오!! 또 오해하시겠는데, 오늘 처음이에요!
오늘이 아이가 2학년이 된 첫 날이라 아이끼리 학교 가보라고 했습니다.”


혹시 이 아줌마가 또 저희집으로 올라가서 아이들을 잡을까봐 놀라서,
아저씨 전화를 끊자마자 4층에 사는 이웃에게 부탁을 해서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아이들을 전화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웃이 들어가 봤더니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저는 태권도 관장님께 바로 전화를 해보니, 
저희 아이들이 등교차량을 안탔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사라져서 너무 놀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관장님에게 학교에 저희 아이가 있나 봐달라고 부탁해 놓고
일단 집으로 미친듯이 뛰어갔습니다. 
(개학 첫 날이라 담임도 누군지 몰랐고 학교이 전화해서 설명하느니 
학교가 바로 옆이라 그냥 무작정 뛰어갔습니다.)
집에는 정말 아이들이 없었고, 아래층도 조용했습니다. 
그랬더니 교실에 저희 아이가 있다고 관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숨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 학교로 또 뛰어가서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집에서 언제 나왔냐고. 혹시 엄마 나가고 쿵쿵거리고 걸은 적 있냐고. 
아이는 또 일이 생긴 걸 직감하고 잘못한 것 없다며 울먹이며

"엄마, 죄송해요. 그냥 태권도 차 안탔어요. 
00(동생)이랑 손잡고 처음으로 학교까지 걸어가보고 싶어서 
엄마 나가고 바로 따라 나갔어요... 그리고 쿵쿵 소리 안냈어요. 
00(동생)이는 졸려서 소파에 누워있었어요."

아래층 아저씨의 말 그대로, 
아줌마가 "발작"을 할 만큼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는지 안났는지 
환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집이 아니었던 겁니다.
개학 첫날 아침부터 이리저리 연락하고 뛰어다녔던 정신없었던 사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22. 그 후로 2주 뒤...우연히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스트레스가 확 올라왔지만 
최대한 침착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달려와서는 제 손을 잡고는 고맙다며... 
요즘 같이만 살아달라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바로 앞전에 경찰한테 가래침 얘기와 저딴 여자가 무슨 선생이냐고 
발작을 했던 사람이 갑자기 그날은 또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일단은 너무 다행스러워서 
윗층인 저희가 정말 살얼음 위에서 살듯이 하겠다고 
그러니 제발 벽 치는 행위를 멈춰달라 부탁했습니다. 
‘온 세대가 1층부터 10층까지 들었다더라’ 해도 말을 싹 돌려
자기는 샴푸를 놓을 때도 이라~얼게 놓는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줌마는 또, 우리가 이웃인데 얼마나 좋냐.. 
애들엄마도 이젠 확실히 아파트 공동생활을 알았으니 
정말 자기가 이젠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방 샤워기를 꽂을 때만 조용히 꽂아달라고...
그것만 조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또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아...이 아줌마가 이젠 또 이거에 꽂혀서 괴롭히갰구나...
안봐도 비디오라, 제가 지굼 당장 저희집에 가보자고..
안방 화장실을 보여드리겠다고 제발 가서 보자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안방 샤워실을 
이사 온 이후로 단 하루도 쓰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해외에 거의 나가있고 샤워가 겹칠 때가 없어서
제가 물때 청소하기 힘들어서, 안방 화장실은 아이들 서랍장을 두고 
철 지난 옷들을 잔뜩 보관하고, 샴푸나 세제, 휴지더미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고 있다며 지금 당장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의 집 뭐하러 가냐고 됐다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23. 아줌마가 제 손 맞잡고 고맙다고 울기까지 했으니... 
이젠 이 지긋지긋한 아줌마의 벽치기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벽치기가... 

고작 이틀 뒤 또 다시 이어졌습니다 매우 신경질적으로...
다중인격인가... 환청을 듣나..... 피해망상인가...
온갖 생각이 들면서 온 몸이 떨렸습니다. 


24. 어제 제 동생이 서울에 볼 일이 있어 
밤에 왔다가 잠만 자고 아침에 갔습니다. 
동생과 저는 치킨을 먹으며 남북정상 만남 뉴스를 보고 있었고, 
아이들은 식탁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쿵쿵 걷긴 고사하고 움직임도차 없었던 그 때... 
또 벽을 미친듯이 치기 시작합니다. 


동생이 지금껏 6개월 간을 어찌 살았냐며 
저한테 듣기만 했지, 와서 직접 겪으니 보통 미친 사람이 아니라며,
소름 끼친다고 당장 이사 가랍니다. 

제가... 지난 번에 좋게좋게 얘기하기도 했고 
이 아줌마의 오해를 풀어줘야 내가 살 것 같다며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분명 사람은 있는데 대답도 없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소리 안냈다고 
사실관계를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설명을 해줬었는데,
그 아줌마는 그걸 다 거짓말로 단정짓고 더 광분을 했었어서, 
이젠 대응방식을 바꿔서 더더 조심히 살겠다 했을 때 
며칠이나마 잠잠한 듯 했으니 후자를 택하자 싶었습니다. 


25. 그래서 오늘... 밤 8:30부터 또 벽을 쿵쾅쿵쾅 부서져라 치기 시작했을 때.. 드디어 대박 사건의 오늘......


고구마와 토마토를 담아서 조심스레 내려갔습니다. 
“아주머니, 또 벽을 치셔서요. 오해하셨어요. 제가 말씀드릴게요. 
저희 움직이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잠시 나와보시겠어요?”
문 밖에 대고 조용히 말씀드렸는데...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보자들/ 궁금한 이야기 Y] 같은 프로그램에만 나오는 사람인 줄 알았던 정신이상자들처럼 (아니, 아저씨 말대로라면 그렇다지만...)

“가아아아아아!!!!!!! 너 꼴도 보기 싫어!!!!!!!! 너 안 만나!!!! 가!!!!!!!
다시는 나타나지 !!!!! 마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순간 손에 든 음식 쟁반을 떨어뜨릴 뻔 했습니다. 
온 몸이 다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발길을 옮기려는데
현관문이 열렸고 .... 그 때부턴 제 눈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부산행 좀비처럼 눈이 완전히 뒤집혀서
마치 광견병에 걸린 사냥개처럼 침까지 질질 흘리며...
어깨가 귀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빠른 속도로 반복하며 
“으으으으으~~~~”이런 괴성을 내며 
얼굴살이 개들이 으르렁거릴 때 부들부들 흔들리는 것처럼
온 몸을 부르부르 떨고 있는 아줌마가...목소리가 찢어지게


“내가 그렇!!!!!! 게!!!!!!!! 
안방 화장실에서 샤워하지 말랬지???!!!!!!!!!!

너 !!!!!! 내가 너한테 얼!!!!! 마나 부탁을 했어?!!!!!! 
그렇!!!!!!게 안방에서 샤워하지 말라고 내가 얼마나 말했어????!!!!!! 
어어????!!!!! 아아아아아아악!!!!!!!!!!!으으으으으으으...

내가 너 주욱!! 여 버 릴 거 야 !!!!! 
난 살만큼 살았고 하나도 안무서워!!!!! 
내가 너희들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층간소음으로 살인나는 것도 안 봤어???!!!!!!!
내가 이젠 못. 참. 아!!!!!!!!!!으으으으으으 ..... 아아아아아아!!!!!!!!!
내가 장난인 줄 알아?!!!!!!! 내가 널!!!!! 너희들을 !!!!!! 두고 봐!!!!!!!!!
모조리 죽!!! 여!!!!! 버리고 말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악!!!!”


제가 너무 놀라 뒷걸음질 치자
저를 할퀴려고 열 손가락을 나뭇가지처럼 힘줘 세워
제 얼굴 가까이 대면서 허공에 할퀴는 제스쳐를 마구마구 해댔습니다. 
그러면서

“너!!!!!! 어제 우리 아저씨한테 전화했지?!!!!!!
너 땜에 우리 가정이 파탄이 났어!!!!!!!!!!!!! 
왜 결혼도 한 여자가 남의 집 남자한테 전화를 해?!!!!!!!!! 으으으으으.....
(부르부르 격렬하게 벌벌벌 떨며) 
내가 너희들 모두를 !!!! 내가 너를!!!!!!! 죽여!!!!!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너희들을 죽여버리고야 말 거야 !!!!!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 나는 것 봤지?!!!! 어어어?!!!!!!!!
내가 너를 죽여버릴 거야!!!!!!!!!!!!!!! 너희집 모두 죽여버릴 거야!!!!!!
어디 한 번 봐봐 내가 어떻게 하나!!!!!!!! 으으으으으.... 아아아아악!!!!!”


아줌마 눈빛이 섬뜩하고 정상이 아닌줄은 알았지만
좀비처럼 침까지 질질 흘리며 미쳐 날뛰는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순간 드는 생각은 이 아줌마에게 멱살이라도 잡혀
집 안으로 끌려들어갔다간 정말 살해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저희가 이사를 갈게요....아주머니 진정하세요... 제발요...”
말하며 겨우겨우 그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맞짱을 뜨고 같이 싸울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아닌, 살기 가득한 짐승의 모습이었습니다. 
극도의 공포심이 밀려왔고... 
다리가 후들거려 도저히 집까지 올라갈 수가 없어서 
아줌마 옆집에 사는 아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숨을 고르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제가 오늘 저 미친 모습을 보고는 정말 무슨 사단이 날 것 같아서... 
더구나 그 집은 엄마와 사고가 같은 아들들도 둘이나 있고... 
저희집 남편은 거의 해외에 나가 있고... 아이들은 어리고...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의 친한 선생님께도 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경찰관들께 설명을 다 하고 (지난 번에도 한 번 경찰관이 오셨어서 상황을 알고 계신 상태), 저희집 안방 화장실을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경찰관이 “그렇네!! 샤워실을 아예 안쓰시네. 옷장으로 쓰시네...”하시고는 아래층에 중재를 하러 내려가셨습니다. 


경찰관들이 다시 오시더니...

“우리가 이런 일로 요청이 정~~말 많거든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을 다 봐요. 
그런데, 흉악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경찰관으로서도 이런 말씀을 드리기도 참 죄송스럽지만...

아래층 아줌마를 만나서 얘길 해보니
말이 많이 안통하고 많이.... 좀.....많이 이상합니다. 

경찰관들인 우리 눈으로 안방 샤워실 앞에 옷장이 있는 걸 확인했고,
몇 달 간 샤워실을 안쓴 게 맞더라 해도, 그 아줌마 말로는
무조건 위층 여자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가, 설사 윗층에서 저녁 8시에 샤워를 했다 쳐도
그걸로 항의하시면 안됩니다 하니, 아주머니가 
계속 우시면서 윗층이 소움을 많이 내서 죽겠다고 하시네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듯이 얼른 환경을 바꾸시는 게 낫겠습니다. 저 분들 해결 안날 것 같아요.... “


답답해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게 당해보시지 않으면... 정말 모릅니다...
당장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우리가 소음을 안낸다 확인을 시켜줘도 
무작정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무조건 윗층이르고 우기는 상황에서
최소한 살아보려고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


이 아줌마를 최대한 건들기가 싫었습니다. 
아예 엮이기도 싫고, 아래층에 있다는 사실 자체로 소름이 끼칩니다. 
주변에 죄다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라
그들과 똑같이 물어뜯고 무식하게 맞설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것도 없어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전에 저희 집에 사시던 분들을 수소문해서 연락도 해 보았는데, 
아래층이 저희 보다 겨우 몇 달 먼저 이사를 왔었고, 
그 때 윗층분들은 60대 후반의 노부부에 자녀도 없이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아래층에서는 윗집은 아예 재껴놓은 상태였던 것 같았습니다. 


6개월 동안 이 고통을 겨우겨우 견디고 살고 있지만 
이사를 안 가는 이유는

1. 우리의 주거권을 지키고 
2. 저런 무가치한 인간들 때문에 왜 우리가 이사 가야 하나
3. 우리 대신 이사올 사람은 무슨 죄냐. 
이 마당에 남 걱정이 아니라, 저 미친 아줌마가 자기 멋대로 살아온 
저 성질머리대로 살며 승리감에 도취되게 내버려 두기도 싫고,
4. 협박, 폭언, 상식 이하의 항의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준 것 등등 
죄값을 치루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사건으로는
이웃사이센터, 국가환경분쟁위원회, 노원구청 소음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모든 곳에 상담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분통이 터지지만
이제 드디어 법적으로 건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긴 만큼
절대 봐주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꼭 댓가를 치르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번 주부터 움직이가 사작했습니다. 


그 아줌마의 오늘 악마, 짐승과 같은 미친 모습이 계속 눈 앞에 어른거려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여자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불안장애가 와서 
살이 떨리고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상태가 몇 달째 지속되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못 당해 줍니다. 


아이들은 하교 후 제가 계속 끼고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들 정서도 집중해서 살피고 있고요. 
남편이 해외에서 잠시나마 돌아왔고 눈이 뒤집혔습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소중히 보고 대처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길고 긴데다, 답답 고구마 백 개 정도 수준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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