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보따리

짐짝 사이에서 쉬는 '대통령 경비 단원' .....

딸랑이* 2022. 5. 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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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는 MBC 단독 보도 이후,

경비단 내 실태에 대해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실탄 분실 사고를 기강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 경비단의 근무 여건이 크게 열악해졌고

피로도도 가중됐다는 건데요.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에 수풀에 가려진 3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101경비단 3개 대대가 지난달 11일 이곳으로 입주했습니다.

국군 심리전단이 사용했던 건물을 대기 및 생활공간으로 쓰기로 한 겁니다.

 

보안상 대원들에게 제보 받은 사진을 삽화로 대신함

 

냉장고도 없어서 각종 음료수 병들이 창틀과 바닥에 놓여 있고,

여름이 다가오는데 에어컨조차 없습니다.

 

1개 대대가 12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데,

샤워실 부족 때문에 제대로 씻지도 못한 단원들이 이용하면서

악취를 풍자하는 방 이름까지 생겼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 청와대에 남은 인력이 추가로 넘어와 공간이 더 좁아질 거라는 겁니다.

101경비단 1개 대대는 아직 이곳, 청와대에 남아 관광객 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이 단원들 역시 조만간 임무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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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접촉한 101경비단 관계자들은 열악해진 생활 여건에 근무시간까지 늘어나면서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호소했습니다.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뒤에도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이유로 불려나오는 일 등이 잦아졌다는 겁니다.

 

일부 단원들이 근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례가 있다는 복수의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199769

 

[단독] 휴게실은 '식초방'? 짐짝 사이서 쉬는 '대통령 경비단원'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는 MBC 단독 보도 이후, 경비단 내 실태에 대해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실탄 분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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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상황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경비단 내부의 불만은 지휘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책도 없이 무리하게 용산으로 이전했다는 건데,

지휘부가 뒤늦게 고충처리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용산 101경비단에 절대 오지 말라'는, 채용 관련 온라인 익명게시판 글입니다.

101경비단원으로 보이는 작성자는 '참담한 상황이다', '지휘부가 헛짓만 한다'고 적었고

비슷한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일정 기간 근무하면 승진이 빠른 곳인데도, 지원을 만류하는 글이 올라온 겁니다.

 

하지만 지휘부도 뾰족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불만을 접수한 관리자급 직원은 '개인 짐을 최대한 집에 가져가라',

 

'씻거나 휴식하는 건 다른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달라'며 달랬습니다.

 

경비단원들은 24시간 당직근무를 할 때 '2시간 경비-4시간 휴식' 패턴을 모두 4번 반복하는데,

4시간 휴식할 때 청와대까지 가서 쉬고 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소 올해 여름은 지금의 공간에서 버텨내야 한다는 뜻이어서

경비단 안팎의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비단은 용산 이전 후 과로나 격무를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은 단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오늘에서야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214/0001199770

 

[단독] "지휘부 뭐하나" 내부 불만 폭발에 뒤늦은 설문조사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듯 상황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경비단 내부에선 지휘부를 향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휘부가 뒤늦게 고충처리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보니, '짐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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