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오퍼 받은지 벌써 한달 가까이 되었네요. 결론적으론 안 간다고 했습니다.
그 참에 대충 이 회사 들어갔으면 얼마나 벌었을까 하고 계산해보았습니다.
이직 제안한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을 까는 건 안 부담스러우니까요. ㅋㅋㅋ
연봉이 기본급 + 성과급 + 보너스로 구성되어 있군요.
기본급은 11만6천불입니다. 굥씨가 환율을 많이 올려준 덕분에 오늘 환율로 1억5176만4540원이네요.
성과급은 3828불의 배수로 나갑니다. 정확한 계산법을 몰라 일년에 얼마나 받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계산해보겠습니다. 우선 고과점수가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른데 우리 회사는 1점에서 6점까지 있습니다. 보통 3점이나 4점이나 5점을 받지요. 5점쯤 받으면 승진시켜줍디다. 평타 쳐서 3점 받았다 칩시다. 그럼 그 3을 3828에 곱한 게 제가 고과 3점을 받은 해의 성과급입니다. 11484불=1501만0334원이네요.
보너스는 회사 실적의 5%를 떼서 회사원에게 뿌리는 모양입니다. 실적에 따라 변하겠지만 통상 기본급의 6~7%라고 적혀있네요. 관대하게 7%라고 하면 116000*0.07=8120불=1061만7752원입니다.
이것 말고 싸인업 보너스 2만불=2614만8700원
근속 보너스 첫 3년동안 매해 16667불=2178만6019원
첫해에 세전 2억2532만7345원이네요.
2년, 3년차에 싸인업 보너스 없으니까 1억9917만8645원
4년차부턴 근속 보너스 없으니까 1억7739만2626원
물론 매해 연봉 인상이 있을테니 저것보단 더 받겠지만 지금 받는 것보다 조금 적어서 그냥 안 가겠다고 했습니다. 첫 세 해만 회사 다니고 이직할 것도 아니고...
저기에서 소득세 떼고 연금 떼고 의료보험 떼고 뭐 떼고 뭐 떼서 한 40% 날아간다고 치면 세전 2억 받았다고 했을 때 2억*0.6=1억 2천만원
집세가 한달에 2500불이니까 2500불/달*12달=3만불=4천만원
전기요금 한달에 80불*12달=960불=126만원
전화 집사람이랑 내거 한달에 80불*12달=960불=126만원
차 할부금 한달에 500불*12달=6000불=785만원
가스 한달에 25불*12달=300불=40만원
인터넷 한달에 50불*12달=600불=79만원
기름값 한달에 120불*12달=1440불=189만원
장 일주일에 300불*52주=15600불=2041만원
외식 일주일에 100불*52주=5200불=681만원
차 보험 반기에 800불*2반기=1600불=210만원
아이 학원비 한달에 700불*12달=8400불=1099만원
아이 방과후 수업 한학기에 1000불*2학기=2000불=262만원
합이 7만3천불=9638만원이니까 얼추 1억.
2천만원 남네요. 이걸로 여행도 가고 모아서 한국도 가고 여기서 짚지 못한 지출 커버도 해야하고 병원도 가고 해야 함...
사는기 빡셉니다... 2억을 벌어도 사치를 못 함.
'다시나타난호첸플로츠' 님의 글과 사진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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