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별별 학생도 많지만 학부모 민원도 의외로 많습니다 .....

학교에 10년정도 있다보니 별별 일이 다 있더군요

 

재학생 1만명 넘는 나름 규모있는 종합대학교이다보니 별별 학생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별별 학부모도 많죠

 

1. 왜 울 딸아이가 b+이냐!!!!!!얼마나 노력했는데 재시험봐라...

-상대평가 b+도 잘나온것이다...그리고 학생이 이의신청해야지 어머니가 전화해서 이게 뭐하는짓이냐...지금 딸내미 b+이라고 했으니 b+몇명있지 않고 여학생 추리면 누구인지 쉽게 답나온다....시험지 다시꺼내서 재채점해볼까요? 참고로 내가 재채점해서 점수 올라간 경우는 없다...라고 하니

 

갑자기 급공손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가출한 딸내미 찾아내라....라고 수시로 학교에 협박전화하고 민원야기....조교가 이 어머니때문에 탈모증상까지 옴

-하루는 제가 전화받고 전화로 한바탕하고 찾아오라고하니 진짜로 학교로 쳐들어옴...그래서 성인인데 부모도 못찾는데 우리가 어떻게 찾아내냐...내가 경찰도 아니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라고 하니....

 

교수가 집나간 아이도 못찾으면 교수그만둬라.....라고 소리 고래고래지르고 난리부르스...왜 아이가 가출한지 바로 감이 잡히더라는....

 

3. 시험일정 조절해달라

-뜬금없이 전화와서는 아무아무개 어머니인데 가족여행이 잡혔다...왜 시험일자를 그때잡냐....그 전주에 봐라...그래서 학생 조용히 불러서...걍 학점포기해라...너한명때문에 수십명의 일정을 바꾸지는 못한다...라고 못을 박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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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온라인 시험인데 시험을 못봤다...라고 항의전화가 옴...

-아니 시험못봤는데 어짜라고 이러심?이라고 하니...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그런데 전산이 막혀서 방법이 없음....울학교는 취업,법정전염병,가족상,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추가시험봐주면 학칙위반임..그래서 불가하다고 하니 학사지원과에 정식으로 민원제기.....학사지원과 담당자를 얼마나 갈구었는지 과장이 직접전화와서 방법 좀 찾아달라고 저한테 사정을 하길래....

 

시험 못본 합당한 이유면 구제해준다....사유서 제출하라고 하니....전화로 뭐 대다한 벼슬인줄 아냐.....더러워서 아이 편입시킨다고 하길래...82보내라고 오히려 약올렸음...ㅡ.ㅡ

 

5. 준학폭수준으로 타학생 괴롭히는 녀석 불러다가 조용히 겁좀 주니

-왜 착한 우리 아이 겁주냐....라고 항의해서 댁네 아드님이 여학생한테 뭐라고 한줄아냐....제가 여학생한테 들은 이야기 그대로 해드릴까요?라고 하니 아이가 그럴수도 있지라고 하길래...조용히 이야기함...대학교는 학교지만 사회다....여기서 무슨일이 벌어져도 성인으로 본인 책임이다..이 이야기가 뭘 뜻하는지 명심하셔야한다...절대로 학교에서는 가해자 보호해주지 않는다....ㅡ.ㅡ라고 못을 박아버림...끝내는 학교 자퇴하더라는...ㅡ.ㅡ

 

이외에 잘잘한 민원까지하면 대학교도 민원이 꽤 있습니다.....만 대개는 웃어넘겨주는데 위에처럼 웃어넘기기에는 좀 심각한 일도 대학교에도 있고 다른 학교 이야기들어보면 그나마 우리학교는 양호한 편이고 주변이야기 들어보면 학교상관없이 요즘 대학교에서도 학부모 민원이 의외로 많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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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힘들다' 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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