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이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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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생으로 올해 101살을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100년을 살아보니' 라는 저서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60세와 75세 사이로 꼽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40~ 50대쯤 된 사람들만 해도 인생 황금기를 논할때는 '너라면 몇 살로 돌아가고 싶으냐?' 이렇게 묻기 일수인데, 인생 황금기가 실은 아직 살아보지 못한 60~ 70대에 온다고 하니 솔직히 미심쩍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지난 1년여 동안 105만명을 대상으로 365일 매 순간 행복의 정도를 점수로 매긴 안녕지수를 산출해 보았더니 60대 이상인 사람들 10점 만점에 6.03으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20~ 30대 청년들이 가장 낮은 점수인 5.06점과 5.12점이 나왔는데 이 ..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황금기를 꼽으라고 하면 언제가 떠 오르시나요? 좀 오래 살아본 선배들에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져 볼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20~ 30살 즈음의 청춘시절을 꼽지 않을까 하는게 우리들 대다수의 통념인데, 돌아오는 답은 예상을 빗나가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 100세를 넘긴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가 강연회 자리에서 했던 얘기도 그랬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60부터였다구요." 그러면서 그는 또 이 시기를 늙었다고 포기해서 놓쳤다면 어땠을까를 생각 하면 아찔하다고 고백까지 했습니다. 적어도 60살쯤 되어야 철이 들고 내가 나를 믿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60살쯤 되면 인생의 황금기는 다 지나가고 뒤로 물러나 인생을 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