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장마전선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올라 오면서 올해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궂은 비에 꽃들이 사라지는 이 맘때 홀로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봉선화인데, 어릴쩍 우리의 조그만 손톱을 곱게 물들여 주던 예쁜 추억이 담겨있는 꽃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우연히 봉선화를 보게 되면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게 되는데 어린 시적 순수했던 마음이 함께 떠 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땐 다들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잖아요. '첫눈이 올때 까지 봉선화 꽃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 라구요. 이젠 첫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절하게 바라는 소원이 다들 마음 속에 하나쯤은 갖고 계실텐데, 그 소원이 이루어지길 첫눈이 올때 까지 순수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면서 이제 시작되는 장마와 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