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란 말을 좋은 상황에 갖다 붙이며 살아 가자 .....

 

화장실이 있으면 휴지가 없고, 휴지가 있으면 화장실이 없고

 

미팅에 나가면 마음에 안드는 애랑 파트너가 되고, 목욕탕에

 

가면 하필 그날이 정기 휴일, '머피의 법칙' 이라는 유행가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하필이면 큰 맘먹고 세차한 날에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무엇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면 바로 내 앞에서 매진이 되고

 

'하필이면' 이란 말은 분명 왜 나만이냐는 의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하필이라는 말을 좋은 상황에 갖다 붙이면 '왜 나만'에서

 

'왜 나에게 이런 행운'으로 그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필이면 내가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고 있는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필이면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걱정없이 편하게 살고 있는가?

 

하필이면 허구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사랑해 주는가?

 

하필이라는 단어의 이중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았는데, 하필이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들 그것들은 내 탓이 아니라는 겁니다.

 

순전히 남의 탓, 남들은 별로 큰 노력도 없이 모든 일이 잘 되어

 

가는데, 내 인생은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을 해도 일이 꼬이는 느낌

 

하지만 좋은 상황에 사용하면 하필이면 운명도 찬란하게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누리는 많은 행복이 참으로 가당치 않게

 

놀라움으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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