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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아름다움을 보면 감동할 줄 알고, 글썽이는 눈물을 보면 슬퍼할 줄 알고
불의를 보면 분연히 떨칠 줄 알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라면 차마시고 시 읊고, 한오백생 같이 살면서 피와 살 섞어도
아름답고 상쾌하고 향그럽다.
해지는 저녘노을 같이 바라보면서, 아침이슬 같이 밟으면서
호박빛 차 한잔 같이 마시면서, 머리가 수정같이 맑고,가슴이 불같이 뜨거운
느낌있고 눈물많고 차거운 사람아, 용기있고 슬기롭고 정다운 사람아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차 한잔 나누고 싶다.
옆에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옆에 없어도 있는 것 같이
소암 윤구봉님의 '가슴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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