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화장품 호갱 안당하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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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현업 상품기획팀장의 글입니다.

위에서 나쁘다고 하는 성분, 화장품 원료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화장품 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기존 제품들을 극복하기 위해 꺼내드는 방식들입니다.
대체할 수 있는 원료도 있습니다만, 그 동안 안전성,안정성 등이 확인된 원료들이라 아직도 사용하는 측면이 있지요. 물론 원료 가격도 차이가 나긴 합니다. 다만 방부제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페녹시 에탄올 등은 그 함량이 많지 않아 원재료비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화장품 회사 현업 입장으로는 싸든, 비싸든, 유기농이든, 합성원료가 많든 트러블은 한가지 이유로만 발생하지는 않더군요.
솔직히 소주들 드시자나요? 에탄올... 1급 발암물질이지요. 하지만 소주,위스키 마신다고 암걸릴까봐 안마시지 않습니다. 너무 과격한 비교이긴 하지만요. 위험하다면 먹는 것들이 더 위험하겠지요.

화장품을 고르는 가장 바른 방법은 샘플이 있다면 샘플로, 아니면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대일밴드류의 섬유 부분에 적신 후 팔꿈치 안쪽이나 귀 뒤쪽 등에 하루정도 붙여보고 발진 발적 가려움 같은거 없으면 발라도 무방합니다. 이런걸 첩포 테스트라고 하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알러지에 의한 염증이나 제품 자체의 특정 원료가 유발할지도 모르는 염증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임상기관을 통해 진행하는 피부자극 테스트도 유사한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화장품에서 특수 원료를 빼고는 원료비 때문에 화장품 가격이 막 엄청 비싸게 팔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머지 요인들이 화장품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통상 원재료비(내용물)+부재료비(패키지)+임가공+영업이익의 구조인데, 보통의 경우는 부재료비가 가장 큽니다.

화장품 원가들 아시게 되면 아마 아까워서 선뜻 사기 억울하실겁니다. ^^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많아지면서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니까. 취향대로 사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아름다운 피부들 가꾸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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