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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가 울면 게으른 아낙이 놀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여름철에 부지런히 길쌈을 해야할 아낙네가 실컷 게으름을 피우다가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아차 한다는 얘기인데, 길쌈을 해야 할 아낙은 아니지만
가을이 우리곁에 이미 와 있음을 알 수 있는 아침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가을이 점점 늦어지고 짧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땐 정말 절기는 못속인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은것 같아 신기하기만 합니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귀뚜라미를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로 여겼다는데, 서양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귀뚜라미 소리로 주변의 온도를 짐작했다고 하는데
귀뚜라미가 가난한 자의 온도계라는 미국 속담도 그래서 나온 것 같습니다.
한낮의 따끈한 햇살과 아침 저녁의 한기를 느끼게 하는 서늘함.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가을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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