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지 음식점을 갈 때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 배고플 때 간다.
- 피크 시간은 피한다.(11시 또는 13시 30분 이후 방문)
- 인스타나 블로그 맛집은 피한다.(주로 구글 검색 이용)
- 일부러 멀리 찾아가거나 줄서서 기다리지 않는다.
먼저 공항 근처로 시작하여 서쪽으로 쭉 내려갑니다.
관광지 음식점 아니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들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찾기 힘들고 렌트하여 자동차로 이동합니다.
상호는 그냥 적겠습니다. 광고 받고 쓰는 글 아닙니다^^
1. 우리집 밥상 _ 정식 1만원
전에 8천원이었는데, 만원으로 올랐네요. 정식을 시키면 주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몸국, 접짝뼈국, 북엇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엄청 맛있다까지는 아닌데
집밥처럼 먹을 수 있고, 선택권이 있어서 좋습니다. 반찬들도 무난히 먹을 만했습니다.
+ 이집 바로 옆에 '돼지구이연구소 본점'이 있어요. 여기는 불맛나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 2인부터 주문, 우동사리 시키면 좋고, 1인분 가격 8,800원입니다.(공기밥 별도)
항상 사람이 많더라구요.
2. 곰솔과 맹개(제주 연동) _ 동네 분식점입니다. 고기 김밥과 국수류가 있습니다.
고기국수 괜찮고 김밥 알찹니다. 가볍게 먹기 좋아요. 유명한 집은 아닙니다.
3. 굽써2(애월 하귀리) _ 숙성 돼지구이집. 굽써 본점 아니고 2호점입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어요. 본점이 아니라 이 집을 추천한 이유는 값이 더 쌉니다.
숙성 오겹살(목살) 1인분에 1만 6천원입니다. (흑돼지는 아니고 백돼지인 듯)
초벌로 고기를 구워 주시고, 중간중간 뒤집어 주십니다. 서비스로 김치찌개와
계란찜을 주는데, 돈 주고 사먹어도 훌륭한 음식들입니다. 고기질도 아주 좋습니다.
묵은지(백김치)와 꽈리고추도 구워먹으라고 줍니다. 가성비 굿.
4. 애월 맛차(애월 하귀리) _ 카페, 디저트(빙수). 녹차밭에 있는 카페입니다.
녹차밭 구경은 공짜입니다. (멀리 오설록 안 가셔도 됨) 여기 대표 메뉴가
말차(녹차) 빙수와 말차 라떼입니다. 직접 재배한 녹차로 만드십니다.
다른 음료들도 맛이 좋습니다. 아이 선택으로 이번에는 망고 빙수를 먹었는데,
한라산 백록담을 형상화한 빙수입니다 ㅎㅎ 말차 라떼도 맛이 좋아요.
한가할 때 녹차밭 보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그런데,
카페 뷰가 아래와 같습니다. 맑은 날도 좋고, 비가 오는 날도 운치 있고 좋습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진 않습니다. 아, 카페 앞에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5. 엄지흑돼지(애월 신엄리) _ 숙성 돼지구이집. 시간만 맞으면 11시~12시 반 사이에 하는
(점심특선) 자투리돼지고기를 드시면 미친 가성비가 되겠습니다. 1인분에 1만원이고,
숯불에 구워줍니다. 고기 떨어지면 못 먹구요, 시간 지나도 못 먹습니다.
아래 사진(구글 펌) 같은 고기가 나오는데, 두껍고 부드럽고 아주 맛있습니다.
목살이나 삼겹보단 못하지만 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부드러워요. 다른 고기들도 맛있고,
백돼지 양념목살도 맛있습니다.
6. 대해수(애월 신엄리) _ 초밥, 횟집이구요, 저번 글에도 사진 올린 곳입니다.
특모둠 초밥을 먹었는데 참치에 생새우 등 구성이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2만원이라 가성비는 아닐지라도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의 초밥을 먹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왼쪽에 광어 초밥은 사진에서 짤렸네요 ㅎㅎ 사장님 친절하시고,
전문가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얼핏 듣기로 유명 호텔에서 오래 근무하신 것 같더라구요.
7. 애월 동깨(애월리) _ 횟집이면서 우럭조림, 구이 등도 하십니다.
여기는 제주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갑니다. 회도 맛있고 매운탕도 맛있습니다.
저는 여기 최고 메뉴가 '고사리 우럭 조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생우럭을 잡아서 제주산 고사리를 듬뿍 넣어주십니다. 우럭과 양념,
그리고 부드러운 고사리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아이가 특히 잘 먹어서
자주 가게 됩니다. 고사리 별로 안 좋아하고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은 그냥
우럭 조림을 드셔도 좋으나, 고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것은 돈 이상의 가치를 합니다.
아주 최고입니다. 살아있는 우럭을 바로 잡으니 생선맛도 최고입니다.
8. 하나로마트 애월농협 _ 여기가 회 맛집입니다. 여기서 장보면 좋구요,
바로 건너편에 큰 다이소도 있습니다. 회 종류와 가격은 계절 따라 달라집니다.
겨울 비수기라 회 가격이 저렴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대방어회, 한치회, 딱새우회,
도다리회, 연어회, 밀치회(가숭어), 고등어회, 참돔회 등이 있습니다.
운 없으면 매진되어 못 삽니다. 몇 개 없으면 일단 집어들고 고민하면 됩니다.
아래는 몇 점 먹고 나서 찍은 대방어회와 한치회입니다. 대방어는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특수부위도 몇 점 있더군요. 한치와 딱새우는 냉동이지만 맛은
생물과 거의 똑같습니다. 맛도 좋구요. 가격도 참 착합니다.
모든 회들이 2만원 이내입니다. 대방어와 한치회 각 13,800원. 딱새우 19,800원 등입니다.
저녁은 주로 하나로마트 회로 먹었습니다.
9. 애월항 커피사무소(애월리) _ 카페. 애월 커피거리 아니고 애월항 근처의 카페입니다.
바깥 뷰도 괜찮은데, 커피 값이 대박 저렴합니다. 디저트 맛도 좋구요.
보통 뷰 좋은 카페들은 커피값이 후덜덜한데, 여기는 아닙니다.
바다 보며 멍때리며 있기 좋습니다.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나 크림커피 4천원입니다.
커피맛 좋고 사장님 친절합니다. 파도 치는 바다 모습입니다.
이때 워낙 날이 안 좋았는데 카페에서 쉴 수 있었네요.
10. 제주 샘주(애월 상가리) _ 전통주 양조장. 시음도 하고 전통주도 살 수 있습니다.
면세점보다 저렴합니다. 가볍게 마시기 좋은 니모메(귤), 맛있게 먹기 좋은 오메기술(13도),
40도의 깔끔한 고소리술이 있습니다. 저는 오메기술이 가장 부담없이 먹기 좋더라구요.
막걸리가 없어서 아쉽지만, 제주 전통술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주 사람도 아니고, 위 업체들에 뭐 받은 것도 없습니다.
여기 저기서 소개 받고, 다녀본 곳들입니다.
분위기 좋고 인스타 사진 잘 나오는 곳은 아닐지라도 제주 느낌 나는
곳들이라 올려 보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님의 글과 사진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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