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습니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가 얼마큼 감수한 불편의 대가입니다. 일방적인 한쪽의 돌봄으로 안락과 안전이 유지된다면결코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봄비와 수선화의 관계처럼 그것이 ‘그냥’ 이 되려면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참음도 필요하고주고도 내색하지 않는 넉넉함도 필요하고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씀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가까워지면 확고한 알리바이가 생깁니다.서로를 입증해 줄수 있게 됩니다. 묵비권을 행사해도 훤히 알수 있을만큼 단단하게 얽혀있는공동정범의 관계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함부로 누설하지 않습니다. 둘 사이가 황금처럼 단단해지면 비로소 ‘그냥’이라는 밀을구구절절 해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말을 할수가 있게 됩니다. 당신이 좋아서, 모든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