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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주 관련 몇가지 정보와 실생활기 .....

딸랑이* 2021. 3. 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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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제주가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시작부터 약간 그런식이였죠.

 

제주 이주의 뜻이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는게 몇가지가 있습니다.

 

이주 목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제주 하면 생각 이미지가 있나요?

 

휴식....멋진 풍경. 맑은 공기. 여유로운 삶. 이국적인 환경 . 연애......등등등....

 

저는 힘든일을 겪고 그해 겨울 쉼을 찾아볼 요량으로 제주에 입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서귀포의 농가 게하에서 보름동안 본 제주의 풍경은 환상 그자체였죠.

 

걷기 좋은 해안가와 풍경 그리고 마음의 평화?

 

눈 오는 풍경이 좋아 찾아간 목장에서 끊켜버린 버스시간을 몰라 한참을 기다렸고

 

그걸 오며 가며 지켜 보던 분의 도움으로 겨우 도착한 숙소..

 

숙소에선 눈길에 나간 사람이 도착하지 않고 있으니...

 

걱정이 된 주인내외 분의 걱정스런 타박까지....좋았습니다.

 

그해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고 ....

 

힘들었던 겨울이 아닌 뒤돌아 보면 피식 웃을수 있는 겨울이 와있더군요.

 

7년 간 제주에서의 생활은 ...... 누구에게 말해도 똑같습니다.

 

인생의 길을 보게 해준 곳이죠.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이주는 신중해야 하지만 막상 이주 하시면 더 더더더더 많은 생각을 하실껍니다.

 

기술이 없다고 ... 일거리가 없다고 ....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면 일이 없는건 아닙니다... 다만 잘 골라야 합니다.

 

저는 전산쟁이였지만 여러 일을 겪으며 목수도 해봤고 귤도 따보고 주방에서 일도 했죠..

 

나름 재미있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녀분이 있고 일정한 지출이 발생되면 고정적인 수입이 있으셔야 겠죠. 이게 젤 중요하죠 사실...

 

주거 환경과 일하는 곳이 가까운면 좋지만 그래도 1시간 내외 입니다.(읭??)

 

텃세요? 제가 겪어본 제주 분들은 밭에 나갈때 인사하고 혹여 필요한게 있으면 문의하면 친절하게 말해 주셨습니다.

 

생판 처음 가본 구좌 당근 밭에선 처음부터 환영해주시면서 농담도 해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당근 캐는거 보고 얼마냐고 물었고... 박스 하나 던져 주시더니 채워 가고 그냥 1만원 달라고 하시더군요...)

 

매년 설날 전후로 당근 필요하면 어디 어디 수확했으니 그쪽에서 그냥 알아서 가져가라 하십니다...

 

맘을 열어 두시면 참 좋습니다.

 

물론 조심해야될 부분은 있습니다.

 

주거 문제 / 사업 혹은 직장과 관련된 사람들? 뭐 이런건 제가 있는곳이나 제주나 비슷하겠지만...

 

내일 해준다고 하곤 없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많아요.

 

특히 어줍잖게 만들어진 타운하우스.... 참 이쁘게 잘 만들었는데 .... 겨울 난방비만 40~ 60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아주 습합니다...

 

에어콘 가습기가 있어도 ... 아파트가 아닌이상 아니 아파트여도 가습기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25L인가? 기억은 안나는데... 그게 하루나 이틀이면 꽉차요

 

그리고 벌레...... 이건 좀.... 자다가 지네에 물려 응급실에 간적 두번 있습니다.... 다행이 독은 없다고 하네요ㅋㅋㅋ

 

비염이 생깁니다.

 

생각보다 많은 꽃가루가 날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 웃기죠...

 

공기는 맑은데 봄여름 날리는 꽃가루에 송화가루등등... 기관지염이 더 생깁니다.

 

병원 예약보다 줄서는게 빠릅니다.... 예약도 필수로 해야 하구요.

 

그외 가족 지인 친구들이 수시로 찾아와 맛집 멋집 코스 등등... 물어 보는데.... 뭐 좋습니다.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죠....

 

지들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도움 청하는 사람들을 거를수 있거든요..... 저는 그랬습니다.

 

이야기가 좀 많이 길어 졌습니다...

 

중요한건

 

택배가 늦는다

 

일거리가 멀리있다

 

몇번 가면 볼곳이 없다

 

답답하다

 

택배 늦으면 어떻습니까?

 

일거리 멀리 있다... 그래야 한시간 입니다...

 

몇번 가면 거기서 거기라고요? 아침에 맑은날씨보고 중산간 타고 출근했더니 눈/비가 오네요...ㅋㅋㅋ

 

변화무쌍한 기후 만큼 그때 아니면 보기 힘든곳이 널려 있습니다.

 

취미가 사진이라 정말 많이 봐왔다고 했는데... 절반도 아니 그절반도 못본거 같습니다.

 

답답하다..... 제가 서울에 반 경기도 반 거주 하고 있지만 ... 더 답답해요.... 시끄럽고......

 

집값....

 

지금 많이 저렴해 졌죠... 정말 저렴해 졌죠...

 

제가 처음 13년에 갔을때 막오르기 시작해서 14~17년 까지 미친듯이 오르다 지금은 좀 잠잠한거로 알고 왔습니다.

 

처음 원룸이 없어 고생하던 친구들.... 그러다 빌라가 많이 생겼고... 그리고 단독주택들....

 

마지막으로 아파트까지... 엄청 들어 왔습니다.

 

골라 잡으면 됩니다.

 

조금 떨어져 있거나 조금 오래되면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똑같아요.

 

섬이다 보니 다른 부분이 있죠....

 

근데

 

결국엔 사람 맘입니다.

 

좋을때 좋지만 한편으로 정적이고 그러다 보니 이건뭔가 할때가 있죠....

 

답답해서 하던 일이 안되서 .....그렇게 떠나는 분들이 1년 3년 입니다...

 

5년 넘으면 대부분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도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와서 살아 볼까? 라는 생각이 드시면 한두달 생활해 보시면 답나옵니다 ㅋ

 

먼저 잠깐이라도 와서 생활해 보세요....

 

저는 서울생활한지 이제 2년 조금 안되어 갑니다.

 

답답해서 하루에 몇번씩 제주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피식 거립니다.

 

너무 좋았거든요....

 

집사람과 일때문에 제주에서 나왔지만 다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 노력하고 있습니다.

 

육지여행중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보던 풍경과 바람 .... 맑은날 드라이브 하며 보던 바다와 하늘...들판..... 너무 그립습니다....

 

 

'월인청강지곡' 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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