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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을 앓고 계시는 아버지가 간 이식 말고는 건강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자식된 도리로 이를 그냥 간과하기는 참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내어 드리고 싶어도 자신 역시 간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냥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자식의 심정은 정말 타들어
가겠죠. 이 얘기는 21살의 나이로 군에 입대한 어느 병사의 이야기인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내어 드린다고 나섰는데 간 수치가 너무 높아서 부적합 판정이 났다고
하는데,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 병사의 선택은 포기와 낙담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꼭 수술대 위에 오르겠다는 일념 하나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한
병사는 하루 한끼만 먹고 매일 운동을 해서 체중 10kg을 감량하고 간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려서 결국 간 이식 수술로 아버지를 살려 냈다고 합니다.
이 훌륭한 청년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놀라운 사실들을 더많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병사의 사연과 똑 같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간이식 이야기가
언론에 실린 것만 해도 1년에 수 십명이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 아무리 각박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싶은 생각을 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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